


동문 소식 News
우여곡절 끝에 교육부 승인이라는 막바지 절차에 들어선 충북대와 교통대의 통합이, 총장 선출 시기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면서 지역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총장 선출은 통합대학의 정체성과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한 사안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상반된 입장이 접점을 찾기 못한 채 장기화될 경우 통합 동력을 약화시키며 또 한차례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통합’이라는 대의를 손상하지 않는 상호 양보와 대승적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물망에 오른 총장 후보들이 연일 성명서를 발표하며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통합 이전에 단독총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측은 통합이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구심점이 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미리 총장을 선출해 통합 과정을 일관되게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행정 통합, 조직 개편, 구성원 갈등 해소 등 복잡한 통합과제를 수행하려면 준비된 리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들은 통합 직후 권력 공백이나 리더십 혼선이 발생할 경우, 조기 정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통합총장 선출이 바람직하다’는 측은 통합대학은 기존 두 대학과는 전혀 다른 조직이기 때문에 새로운 구성원 전체의 의사를 반영한 통합총장 선출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다. 통합 이전에 총장이 선출될 경우 자칫 출범 초기부터 이것이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흡수 통합 논란이 여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통합 이전에 단독총장을 선출할 경우 대표성을 갖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측 모두 ‘성공적 통합’이라는 공통된 지향점 아래 접근 방식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계획대로라면 2027년 3월 통합대학이 공식 출범하게 된다. 이는 학생 3만명, 교원 1천여명 규모의 초대형 국립대의 탄생을 의미한다. 대학 통합과 혁신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글로컬대학 30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이번 통합은 단순한 두 대학의 조직 통합이 아니라 지역 고등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국가 차원의 대형 프로젝트다. 지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기회이자 인재양성 등 교육지형은 물론 산업구조까지 재편하는 대 전환점인 것이다.
양측의 주장처럼 통합대학의 안정성과 정당성은 반드시 확보해야 할 가치다. 그러나 지금은 지역 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역할 강화, 학령인구 감소 대응, 권역별 특성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 등 본래의 통합 목적을 다시 한번 인식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런 점에서, 분출되고 있는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책임감이 요구된다. 임시 총장제 운영이나 양 대학 공동 관리체제 구축 등 과도기적 리더십을 기반으로 하는 절충적 대안 모색도 필요하다.
교육부 승인과 통합 실행 단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다시 통합의 근간이 흔들린다면 그동안의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된다. 따라서 양 대학의 통합 완수, 그 마지막까지 흔들림없는 추진과 성숙한 합의의 자세가 절실하다.
출처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https://www.jbnews.com)
(28644)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대로 1, 충북대학교 (N19동 역사관2층) TEL: 043-261-3121 Email: cbnudm@naver.com
Copyright(C) 2020 CBNU Alumni Association.All Rights Reserved.